최태원의 '스킨십 종무식'

입력 2016-12-30 15:53  

사무실 돌며 직원들과 악수
"수고 많았다…더 열심히 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별 시무식



[ 주용석/장창민 기자 ]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대규모 종무식을 생략하고 내년 초 조촐한 시무식을 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에 따른 특검·탄핵정국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경기마저 썩 좋지 않아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30일 종무식 대신에 SK 서린사옥 각 층을 돌며 임직원들과 송년 인사를 나눴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새해 인사 등 덕담을 주고받았다. 그는 “올 한 해 수고 많았다. 내년에도 힘들겠지만 더 열심히 뛰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음달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SK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모인 가운데 간단한 시무식을 연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그룹 차원의 종무식을 따로 열지 않고 계열사별로 올 한 해 업무를 마무리했다. 그룹 차원에서 하던 시무식도 내년 1월2일 계열사별로 열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매년 서울 양재동 본사 강당에서 그룹 임직원과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어왔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판매 목표와 전략 등 신년 구상을 밝혀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를 비롯해 51개 계열사가 별도로 시무식을 하기로 했다. 정 회장이 시무식을 주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현대차 시무식에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목표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따로 발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도 따로 그룹 차원의 종무식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계열사만 간단한 다과행사 등으로 종무식을 대신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그룹 차원의 시무식도 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수원사업장에서 권오현 부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하는 시무식을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 23일 지주사 임직원 100여명이 모여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갖고 종무식을 대신했다. 내년 1월2일 시무식은 예정대로 연다.

주용석/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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